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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봄앤이예요 'ᗜ'✿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일본을 여행하면서 느낀 건, ‘이 나라는 정말 간장을 좋아한다’ 였습니다. 간장에 찍어 먹는 것은 기본, 담가 먹고, 끓여먹고, 부어 먹고, 절여 먹고... 정말 충격적이었던 건 우리나라 찹쌀떡 같은 모찌를 간장에 절여 먹는다는 것이었는데요. 비행기로 2~3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이웃나라임에도 간장 맛이나 사용 방법에 차이가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우리나라 간장은 짜서 요리의 간을 맞춰주는 느낌이라면, 일본간장은 달아서 요리와 함께 즐기는 느낌?

그래서, 뜬금없이 중국과 베트남, 태국 등 간장을 좋아하는 나라는 어떤 간장을 사용하고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해졌죠. 물론 인터넷 서칭에만 의존한 콘텐츠이므로, 맛이나 종류를 정확히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나라도 모든 간장을 대표하는 한 개의 전통 간장이 있는 만큼 다른 아시아 국가의 전통 간장을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비슷하면서도 다른 신비한 전통 간장의 세계로 고고고~♬

 

 

 

 

 

 

 

 

 


한국 간장 [조선간장]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간장! 하면 역시 조선간장이겠죠. 조선간장은 집집마다 담그는 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베이스 재료는 바로 메주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메주를 만들 때 간장을 함께 만들었다고 하죠.

조선간장은 콩으로 메주를 쑨 뒤 소금물에 담근 후 그 즙액을 달여서 만드는데요. 처음에는 소금물이 충분히 숙성되지 않아 굉장히 짠맛이 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조선간장은 국이나 찌개의 간을 맞추기 위해서만 사용된다고 알고 있죠. 하지만 2~3년의 충분한 숙성이 완료되면 조선 간장도 특유의 맛과 향을 내게 되는데요. 간장 맛이 좋아야 음식 맛도 좋다고 생각한 옛 어르신들은 간장을 담그는 일 자체를 연중행사처럼 중요시 여겼으며, 반드시 길일을 택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자취생인 저도 간장 맛이 요리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잘 알고 있죠!

 

 

 

 

 

 

 

 

 

 

 

 


일본 간장 [코이쿠치쇼유]

 

우리나라 사람은 마늘을 너무 많이 먹어서 체취에서 마늘 냄새가 날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일본 사람은 간장을 너무 많이 먹어서 체취에서 간장 냄새가 날 정도라고 하네요. 단연코, 아시아에서 간장을 가장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의 기본적인 간장은 ‘코이쿠치 쇼유 (こいくちしょゆ)’ 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왜간장이라고 알고 있는 것이 바로 이 간장인데요.

간장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의 코이쿠치 쇼유는 콩과 밀에 곰팡이의 일종인 황국균을 배양해 만든 메주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콩으로만 만든 메주를 사용하는 우리나라 간장과 달리 색이 진하지도 않고, 염분 역시 높지 않은 편이라고 하네요.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 진간장과 쓰임새나 맛이 비슷한데, 일본 간장은 영어로 소이 소스 'Soy Sauce' 라고 하지만, 한국 간장은 영어로 간장 ‘Ganjang' 이라고 합니다. 신기하쥬? ㅎㅎ

 

 

 

 

 

 

 

 

 

 

 

 


중국 간장 [썽 처우(生抽) / 로우 처우(老抽)]

  
중국 간장은 기원전 8세기 경에 등장한 역사가 매우 깊은 음식 중 하나입니다. 중국은 간장을 크게 두 종류로 분류하고 있는데, 하나는 ‘썽 처우’이고 또 하나는 ‘로우 처우’입니다. 먼저 ‘썽 처우’는 ‘생간장’으로 불리며 색이 옅지만, 짠맛을 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탕이나 찌개, 볶음 요리를 할 때 두루 사용한다고 하죠. 반면 짠맛이 거의 없어 색을 내는데 사용하는 간장이 있는데, 이 간장은 ‘로우 처우’로 ‘노간장’ 이라고도 부릅니다. 빛깔이 짙고 광택이 돌기 때문에 음식에 사용하면 맛있어 보이는 효과를 낸다고 하네요.

중국 간장을 만드는 방법은 찐 콩에 밀로 만든 누룩을 섞어 메주를 만든 뒤, 그 메주에 소금물을 넣고 자연 발효시키면 됩니다.

 

 

 

 

 

 

 

 

 

 

 


베트남 간장 [눅툰]


베트남 사람들은 대체로 음식을 짜게 먹기 때문에 소스 종류가 매우 많은 편입니다. 그중에서도 베트남 사람들이 사랑하는 두 번째 소스가 바로 눅툰이라고 하는데요. 눅툰은 콩과 땅콩으로 만든 베트남 간장이지만 그 맛은 한국 간장과 거의 흡사하다고 합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스는 ‘느억맘’)

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베트남 간장이라고 알고 있는 ‘마끼 간장’의 경우는 스위스에서 설립한 마끼 회사의 간장으로 현재는 네슬레에 인수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마끼 간장은 베트남 전통 간장이 아니라는 점! 알고 계시면 될 것 같네요.

 

 

 

 

 

 

 

 

 

 


태국 간장 [씨유담]
 

 

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씨유담이라는 간장은, 사실 전통 간장이라기보다 특유의 향신료가 가미되어 있어 소개하고 싶었어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태국 팟타이 요리가 해당 간장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대요. 다만 향이나 맛이 강해서 요리를 할 땐 미량만 사용해야 하고, 우리나라 사람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기도 하네요. 다음에 태국 가면 사서 먹어보고 생생한 후기를 남겨드리겠습니다. ㅎㅎ


 

 

 

 

 

 

 

 

 

 

 


 

 

아시아 간장… 전통과 역사, 만드는 방법이나 맛 등이 비슷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차이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ㅋㅋㅋ 또 신기한 건 국가별 전통 간장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수입한 간장을 더 좋아하는 나라도 많다는 것이죠. 실제도 동남아 대부분의 나라는 네슬라의 마끼 간장을 굉장히 선호한다고 합니다. 반면 일본이나, 우리나라, 중국은 자체로 다양한 간장 종류를 만들어서 즐기고 있죠.

결국 같은 간장이라도 지역이나 개개인의 성향별로 다른 맛을 내고 있는 겁니다! 저는 수입 간장보다는 우리나라 간장을 선호하는 편이었는데, 이번에 간장에 대해 공부해보니 다른 나라 간장도 맛보고 싶어졌습니다! 역시 음식의 세계는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는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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