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음식] 서양에서 가장 인기있는 햄 종류 10가지

 

 

[유럽 음식] 서양에서 가장 인기있는 햄 종류 10가지

 

안녕하세요. 봄앤이예요 'ᗜ'✿

 

 

우리나라에서 햄은 돼지고기 부위를 가공시켜 만드는 음식이지만, 본디 햄은 돼지 넙적 다리를 통재로 소금에 절이거나 훈연해서 만든 음식입니다. 또 햄과 소시지는 고기와 내장을 사용한다는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결론은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일반적인 햄은 서양에서 햄으로 취급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저도 유럽 여행을 가서야 이 차이를 분명하게 알게 되었는데요. 서양 햄은 우리나라 햄보다 훨씬 짜지만 특유의 감칠맛이 있고 냄새도 훨씬 더 풍부하며 맛이 진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가장 인기있는 햄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졌는데요. 오늘은 저와 함께 서양에서 인기있는 햄 종류 10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컨트리 햄

Country Ham in USA

 

 

가장 먼저 소개할 인기있는 햄 종류는 미국의 컨트리 햄입니다. 특히 버지니아에서 생산된 컨트리 햄은 영국 빅토리아 여왕에게도 사랑받았을 만큼 맛이 좋다고 하는데요. 이 햄은 최소 3개월 동안 소금에 절여 건조시켜야 완성되며 취향에 따라 훈제 과정을 거치기도 합니다. 미국의 컨트리 햄은 앞으로 소개할 햄 중에서도 염도가 높은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구워 먹거나 다른 음식과 곁들여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다른 고기와 함께, 샌드위치나 샐러드에 넣어서, 해산물과 함께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랑스: 잠봉 드 바욘

Jambon de Bayonne in FRANCE

 

<Photo: Jipolo>

 

프랑스 남서부에서 탄생한 잠봉 드 바욘이 9위를 차지했습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잠봉 드 바욘은 돼지고기를 최소 7개월 이상 숙성시켜 소금에 절여 만드는데요. 숙성 과정에서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독특한 헤이즐넛 향이 첨가된다고 합니다. 가공 과정이 까다롭고 향이 풍부하다 보니 과거에는 왕족과 귀족들만 즐길 수 있는 햄이었는데요. 지금은 프랑스 전역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주로 닭고기, 감자, 타르트와 곁들여 먹습니다.

 

 

 

 

 

 

 

크로아티아: 이스트리아 프로슈토

Istarski pršut in CROATIA

 

<Photo: Marco Verch>

 

크로아티아의 주요 음식 중 하나인 이스트리아 프로슈토가 가장 인기있는 햄 8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전통적인 크로아티아 햄은 훈연을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햄들보다 가공이 쉬운데요. 껍질과 지방을 제거한 후 굵은소금으로 절인 뒤 물기를 제거하고 후추, 마늘, 각종 허브와 6~8개월 이상 숙성시킵니다. 이때 돼지고기는 반드시 현지에서 나고 자란 돼지만 사용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얇게 썰면 입에서 녹아 사라질 정도로 부드럽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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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자부고

Jabugo in SPAIN

 

<Photo: juantiagues>

 

안달루시아 지방에 위치한 마을에서 이름을 따온 자부고는 인기있는 스페인 햄 중 하나입니다. 이 햄은 순수 이베리코 또는 이베리코 혈통 75% 이상의 돼지만 사용하여 만드는데요. 지방과 근육이 고르게 마블링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자부고의 조리 과정은 소금에 절인 후 깨끗이 세척하여 24~30개월 동안 자연 건조시켜야 하는데요. 만들어지는 과정이 길고 까다롭다 보니 다른 음식과 곁들이지 않고 그 자체로 즐겨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크로아티아: 달마티아 프로슈토

Dalmatinski pršut in CROATIA

 

<Photo: Haydn Blackey>

 

달마티아 지역에서 탄생한 달마티아 프로슈토는 빵, 치즈, 각종 과일과 함께 즐겨 먹는 햄입니다. 뼈, 지방, 근육, 피부가 있는 신선한 돼지다리를 소금에 절인 뒤 압착, 훈연 과정을 거쳐 12개월 동안 건조시켜 완성하는데요. 차갑고 건조한 바람의 영향을 받아 부드러우면서도 풍부한 향이 난다고 합니다. 나는 크로아티아에 다녀왔으면서 왜 이런 햄도 먹어보지 못했는가!

 

 

 

 

 

 

 

이탈리아: 프로슈토 디 산다니엘레

Prosciutto di San Daniele in ITALY

 

<Photo: queenkv>

 

우디네 지방의 산 다니엘레 마을에서 생산되는 이 햄은 다른 품종보다 덜 달고 색이 진하며 섬세한 맛이 특징입니다. 그만큼 조리 과정이 독특하다고 자부하는데요. 이 햄은 카르닉 알프스(Carnic Alps)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아드리아 해(Adriatic)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만나는 지점에서 건조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또 단독으로 건조시키는 다른 햄들과 달리 이탈리아의 프로슈토 디 산 다니엘레는 서로 포개어 13개월 정도를 숙성시키는데요. 풍부하고 달콤한 맛 때문에 멜론, 무화과 같은 즙이 많고 달콤한 과일과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스페인: 하몽 세라노

Jamón Serrano in SPAIN

 

 

먹어본 적은 없어도 들어본 적은 있는 하몽! 스페인의 하몽 세라노가 가장 인기있는 햄 4위를 차지했습니다. 하몽 세라노는 로마 시대 때부터 전해지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되는 햄인데요. 숙성 기간에 따라 밝은 분홍색에서 자주색, 갈색을 띠며 윤기가 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몽 세라노는 1년 이상 껍질을 벗기지 않은 돼지고기를 건조하여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소금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 짠맛보다 달콤한 맛이 더 많이 난다고 하는데요. 복합적인 향과 맛이 남에도 조화가 잘 되어 있어서 최고 품질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프레준투

Presunto in PORTUGAL

 

<Photo: santa emiliavinhos>

 

포르투갈 하니 월드컵이 생각나는 건 기분 탓이겠죠. 가장 인기있는 햄 종류 3위는 스페인의 하몽과 이탈리아의 프로슈토에 영향을 받아 탄생한 포르투갈의 프레준투입니다. 프레준투는 전통적인 햄 가공법을 현대적으로 바꾸어 완성한 음식인데요. 신선한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심하다 싶을 정도로 소금에 절인 뒤 씻어서 말리는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한다고 합니다. 완성된 프레준투는 맛과 풍미가 좋아서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요. 사람으로 치면 팔방미인쯤 되는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프로슈토 디 파르마

Prosciutto di Parma in ITALY

 

<Photo: queenkv>

 

서양에서 가장 인기있는 햄 2위는 이탈리아의 프로슈토 디 파르마입니다. 이탈리아 햄의 표준이라고도 불리는 이 햄은 최고로 불리는 높은 품질의 돼지고기만 사용하며, 절여지는 소금 역시 최상품만 사용하는데요. 어느 정도냐 하면 염장 공정을 위해 소금 마스터(Maestro Salatore)가 있을 정도이죠. 또 프로슈토 디 파르마는 소금에 절인 후 7개월이 지난 뒤 쌀가루, 소금, 돼지 지방을 혼합한 수그나(sugna)를 발라 다시 숙성시킨다고 하는데요. 적어도 1년 이상은 숙성되어야 프로슈토 디 파르마라는 이름의 햄이 될 수 있으며, 이렇게 완성된 햄은 깊고 풍부한 향과 맛을 가진다고 합니다.

 

 

 

 

 

 

 

스페인: 하몽 이베리코

Jamón Ibérico in SPAIN

 

 

가장 인기있는 햄 대망의 1위는 스페인의 하몽 이베리코입니다. 최고 품질에서도 절대 뒤처지지 않는 하몽 이베리코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햄인데요. 하몽 이베리코의 돼지는 아기 때부터 옥수수, 도토리를 비롯한 영향 잡힌 사료만 먹으며, 목초지에서 자유롭게 자랍니다. 종류와 취향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하몽 이베리코는 보통 1년에서 3년 이상 숙성과정을 거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완성된 하몽 이베리코는 짠맛과 단맛이 공존하며 풍미가 좋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하네요.

 

 

 

 

 

 

 

지금까지 저와 함께 서양에서 인기있는 햄 종류 10가지를 알아보았는데요. 거짓말 안 하고 저는 햄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 콘텐츠를 쓰면서 배고파졌습니다. 밥을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 그리고 이렇게 로마 때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음식이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는 건 재미있는 사실이 아닐 수 없는데요. 우리나라의 김치나 간장, 된장 등도 대대로 전통을 이어가 후세 사람들이 많이 사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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