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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봄앤이예요 'ᗜ'✿

 

 


저는 서울에서 6년 정도 자취를 했지만, 라면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조리가 간편하고 밥을 대체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특유의 밀가루 냄새와 맛이 금방 질리더라고요. 그리고 국물도 너무 짜고 맵다 보니 차라리 질 좋은 밥을 먹자 주의인데요. 근데! 세계 인스턴트 누들 협회(World Instant Noodles Association)에 따르면 한국인이 1인당 소비하는 라면 개수는 연평균 75개에서 90개 사이라고 합니다. 이는 2위인 네팔의 58개 보다 약 20~30개가 더 많은 수치이며, 라면의 본 고장인 일본(연평균 44개)보다 약 30~40개가 더 많은 수치라고 하죠.

특히 일본의 경우는 인스턴트인 ‘라면’보다 요리인 ‘라멘’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인스턴트 라면 소비가 생각보다 적은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라면과 일본의 라멘은 어떤 차이가 있길래 비슷하면서도 다른 음식으로 분류되는 것일까요? 일본으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 더 인기가 많은 ‘라면’과 다소 심심하면서도 진한 국물이 매력적인 ‘라멘’의 차이점을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1 라면의 역사

The history of ramen

 

 
라면은 우리나라 특유의 맵고 짜면서 자극적인 맛이 있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대한민국 전통(…)음식 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인스턴트 라면 역시 일본의 라멘으로부터 탄생한 것이라고…

라면이라는 음식 자체가 탄생한 일화는 1870년대 중국인이 일본에 ‘납면’을 판매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 일본인도 납면을 즐겼는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요리를 연구하다 보니 라멘 특유의 자작한 국물과 깊은 맛이 났다고 하죠. 또 1958년에는 라멘의 대량 생산을 위해 면을 기름에 튀겨 건조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로 인해 인스턴트 라멘이 탄생하게 되었고, 이 라멘이 우리가 흔히 즐기는 라면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1960년대 ‘삼양’에 의해 처음 라면이 알려졌는데, 다만 초반에는 가격이 비싸고 대중화되지 않아 정착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 라면 가격이 한 봉지에 10원이었는데, 더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김치찌개가 30원, 짜장면이 20원이었다고 함. 지금 물가로 따지면 라면 한 봉지가 거의 2천 원 꼴인 셈.)

 

 

 

 

 

 

 

 

 

 


02 라면과 라멘의 차이_면

Difference between 'ramyun' and 'ramen'

 

 
면은 라면과 라멘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다시피 라면은 기름에 튀겨 건조한 면을 사용하지만 라멘은 튀기지 않은 생면을 사용해 건강하다는 이미지가 더 강하죠. 우리나라 역시 라면의 '건강하지 않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식품기업에서 '생면'을 강조한 라면을 출시한 적이 있는데요. 하지만 생면은 단가가 비싸고, 서민 음식이라는 취지와 어울리지 않으며 무엇보다 '건강' 하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고 합니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라면을 먹을 리가 없다면서요...(ㅋㅋㅋ)

또 일본 라멘의 생면은 소맥분과 정제 유지, 정제염 등을 넣고 반죽을 한 뒤 숙성을 시켜 면을 뽑는다고 하는데요. 기계가 발달되어 있지 않은 예전에는 손으로 직접(수타) 면을 뽑았기 때문에 라멘은 현재까지도 ‘중화풍 일본’ 요리로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03 라면과 라멘의 차이_육수

Difference between 'ramyun' and 'ramen'

 

  
라면의 맛을 좌우하는 육수 역시 라면과 라멘의 큰 차이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라면의 경우는 한국인 입맛에 맞게 맵고, 자극적이면서 빨간색을 띠도록 진화해왔는데요. 실제로 삼양이 처음 우리나라에 라면을 들여왔을 때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 한국인들은 맵고 짭짤한 맛을 좋아하니 고춧가루가 좀 더 들어 갔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반면 일본의 라멘은 돈 뼈, 사골, 된장, 간장 등을 활용하여 장시간 우려낸 육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맛의 깊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라면은 자극적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라멘은 진하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일본 라멘은 육수가 진하다 못해 돼지, 소 잡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04 라면과 라멘의 차이_토핑

Difference between 'ramyun' and 'ramen'

 

 
우리가 흔히 즐기는 인스턴트 라면은 토핑이라고 해봐야 라면에 동봉되어 있는 후레이크 정도일 겁니다. 취향에 따라 콩나물, 대파, 마늘, 고추, 해산물 등을 넣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고 라면 본연의 맛을 즐기는 편이죠.

하지만 일본은 같은 차슈라면이라도 지역이나 주방장의 역량에 따라 토핑이 달라지기도 하는데요. 특히 큼직한 고기나 숙주, 고사리, 계란 등을 넣어 때로는 이런 토핑 덕분에 라멘 국물 맛이 변하기도 합니다.

 

 

 

 

 

 

 

 

 

 


05 라면과 라멘의 차이_다양성

Difference between 'ramyun' and 'ramen'

 


앞서 말한 것처럼 일본의 라멘은 토핑이 다양하고, 토핑으로 인해 국물 맛이 변하기도 해서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한 편입니다. 또 육수에 사용되는 재료에 따라서도 맛이 다르고 어떤 소스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감칠맛을 더해주기도 해서 우리나라보다는 라멘 맛의 변화구가 훨씬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일본 라멘은 인스턴트 라면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강하며 실제로 미슐랭 스타를 받은 라멘도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생면보다 튀긴 면을 선호하는 편이고, 맵고, 자극적이면서 짠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위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는 라면을 개발하지 않으려는 성향도 강하죠.


 

 

 

 

 

 

 

 

 

 

 


 


이 밖에도 라면과 라멘은 가격과 조리 과정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라면의 입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존에는 라면과 라멘을 모두 'Ramen' 으로 지칭했지만 요즘은 한국 라면을 'Ramyun' 으로 부르는 사람도 많다고 하죠. 이는 한국 라면이 특유의 매운맛이 강한 대다 도전 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유튜브에 '불닭볶음면'을 검색하면 외국인이 한국 라면을 먹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삼양은 우리나라에 처음 라면을 보급한 동시에 전 세계에게 널리 알린 기업이기도 하네요!)

앞으로도 우리나라 라면이 입지가 커져 더 다양하고 맛있는 미슐랭 스타 라면이 탄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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