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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자연이 만들어준 세계 천연 수영장 모음
안녕하세요. 봄앤이에요 'ᗜ'✿
저는 어렸을 때부터 물을 무서워해 수영에 큰 흥미가 없었습니다. 어느 정도였냐 하면 목욕탕에 고여있는 물이 무서워서 탕 근처는 가지도 못했을 정도였죠. 근데 최근 깨끗한 바다에서 씨 워크, 스노클링을 해보니 물과 바다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 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추가적으로 전 세계에 존재하는 천연 수영장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만들어놓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수영장도 좋지만, 자연이 만든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면 힐링도 되고, 왠지 가슴도 웅장해질 것 같기 때문이죠.
물론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수영, 여행도 어렵지만 백신 공급이 진행되고 있으니 조만간 해외여행도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라오스, 꽝시 폭포
Kuang Si Falls, Laos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라오스 꽝시 폭포는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이라는 도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도시에 있음에도 꽝시 폭포는 무성한 열대 정글에 둘러 쌓여 있으며, 숨 막히는 경치, 쾌적하고 온화한 날씨를 자랑한다고 하는데요. 물살이 세지 않아 안전하며, 폭포와 어우러진 여러 개의 천연 수영장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그로따 델라 포에지아
Cave of Poetry (Grotta della Poesia), Italy
이탈리아 아드리아 해안에 위치하고 있는 그로따 델라 포에지아는 석회암으로 둘러 쌓인 천연 수영장입니다. 원 형태의 모양을 가지고 있어 동굴이라는 이름이 생겼으며, 물 색이 무척 아름답다고 하는데요. 1년 중 방문하기 좋은 시기는 6월과 9월이며, 이른 아침에 예약을 해야 혼잡스러운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모아, 투 수아 오션 트렌치
To Sua Ocean Trench, Samoa
투 수아 오션 트렌치는 사모아 로토파가(Lotofaga) 마을에 위치한 천연 수영장입니다. 지면으로부터 약 30m 아래 위치하고 있으며, 이 곳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긴 사다리를 이용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사진으로 보면 사방이 모두 막혀 있는 것 같은데, 놀랍게도 이곳의 물은 모두 바닷물이라고 합니다. 또 물이 매우 맑고 투명하여,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곳에서 수영을 하면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도미니카 공화국, 라구나 두두
Dudú Lagoon / Laguna Dudú, Dominican Republic
도미니카 공화국 카브레라(Cabrera) 마을에 위치한 라구나 두두는 싱크 홀과 같은 비주얼을 한 천연 수영장입니다. 실제로 이 수영장 자체의 깊이는 약 100m 정도이며, 계단이나 로프를 이용해야만 수영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요. 똑같은 바닷물인데도 일반적인 해변보다 물이 훨씬 깨끗하며 시원하다고 합니다.
필리핀, 인챈트리 강
Hinatuan Enchanted River, Philippines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 위치한 인챈트리 강은 비교적 작은 규모의 천연 수영장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곳에 물이 어떻게 공급되는지는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으며, 바다와 매우 가까움에도 강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실제로 인챈트리 강을 보면 투명하고 맑은 물, 흙과 모래가 없는 바닥 다양한 색 때문에 홀린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고 합니다. 단 이곳은 물 깊이가 24m나 되기 때문에 수영을 할 수는 없고, 약 10m 정도 떨어진 근처에서만 수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미국, 하바슈 폭포
Havasu Falls, USA
하바슈 폭포는 미국 그랜드 캐년 내에 위치하고 있는 천연 수영장입니다. 수파이 부족 마을에서 약 2.4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폭포수는 선명한 청록색을 띠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선명한 청록색을 띨 수 있는 이유는 높은 농도의 탄산 칼슘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이곳 하바슈 폭포 근처에서는 수영은 물론 하이킹과 캠핑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단 계절 별로 추천하는 활동이 있으니 이는 개인적으로 더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 해밀턴 풀 보호지역
Hamilton Pool Preserve, USA
텍사스 주에 위치하고 있는 해밀턴 천연 수영장은 보호 지역으로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수천 년 전 대규모 침식으로 지하 강 돔이 무너지면서 형성된 지형이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이 천연 수영장은 일반인들에게 완전히 무료로 공개되어 있으며, 주변에서는 희귀한 야생동물도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터키, 파묵칼레
Pamukkale, Turkey
터키 데니즐리(Denizli) 지방에 위치하고 있는 파묵칼레는 천연 수영장보다 온천으로 더 잘 알려진 곳입니다. 기원전 2세기부터 온열 스파로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다고 하는데요. 사람의 손길을 타기 시작하면서 환경이 오염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신 근처에 만들어진 인공 수영장에서 수영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짐바브웨, 악마의 수영장
Devils Pool Victoria Falls, Zimbabwe
짐바브웨의 악마의 수영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폭포의 높이는 약 108m이며, 폭은 무려 1.6km나 된다고 하는데요. 규모도 규모지만 해당 폭포는 분당 약 5억 리터의 물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험할 것 같지만, 폭포 가장자리에 커다란 웅덩이가 있고, 천연 암벽이 지형을 단단히 지탱하고 있어 생각보다 안전하다고 합니다. 단 이 천연 수영장은 한 번에 16명 이상이 동시에 수영할 수 없으며, 물 양이 적은 건기에만 이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멕시코, 익킬 세노테
Ik Kil Cenote, Mexico
마지막으로 소개할 천연 수영장은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위치한 익킬 세노테입니다. 익킬 세노테는 동굴이 무너져 형성된 지역이며, 지면보다 약 56m 아래에 있다고 하는데요. 이 천연 수영장의 규모는 폭 60m, 깊이 35m 정도이며, 아메리카 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수영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무려 마야 문명 때부터 존재하고 있었다는데, 멕시코는 관광 수입도 많을 것 같은데 도대체 왜 범죄율이 그렇게 높은 걸까요?
자연이란 실로 대단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저는 나이가 많지 않은데도 이런 자연이 만들어준 지형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요. 덕분에 저의 버킷리스트가 또 하나 늘었습니다. 물론 경이롭다 못해 오싹한 천연 수영장도 있었지만, 죽기 전에 이런 곳을 보고 죽을 수 있다면 전 정말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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