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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문화] 국가별 나라꽃 알아보기 02부
안녕하세요. 봄앤이예요 'ᗜ'✿
처음 국가별 나라꽃에 대해 작성했을 땐 시리즈가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습니다. 국가를 상징하는 꽃이라 해도 사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자세히 알아보지 않으면 본인의 나라꽃도 모르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국가가 나라꽃을 지정해 놓고, 공기관, 학교, 여권, 문양 등에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아메리카 대륙의 국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특정 꽃을 나라꽃으로 인정한 계기나 역사가 깊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아메리카 국가가 나라꽃을 가지고 있었고, 일부에서는 이를 국기에 사용하기도 하였는데요. 그래서 오늘 준비한 콘텐츠는 아메리카 국가별 나라꽃 2부입니다.
아이티: 히비스커스
Haiti: Hibiscus
아이티의 국화인 히비스커스는 우리나라 말로 무궁화 속이라고도 합니다. 주로 따뜻한 지역의 관목에서 자라며, 흰색, 빨간색, 보라색, 분홍색 등의 색을 띠는데요. 아름다운 비주얼 외에도 항균 작용이 있어, 예부터 약제로 사용되던 꽃이라고 합니다. 왜 때문에 히비스커스가 아이티의 국화가 되었는지 찾아봤는데,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자료가 없네요. ㅜ
에콰도르: 장미
Ecuador: Rose
에콰도르의 비공식적인 나라꽃은 장미입니다. 장미는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다시피 수많은 종을 가지고 있으며, 색도 매우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그래서 색상 별로 가지고 있는 뜻이 다르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연분홍색 장미는 감탄, 상냥함을 의미하며, 일반적인 분홍색 장미는 축하, 응원, 첫사랑을 뜻하죠. 또 흰색 장미는 순결, 주황색 장미는 흥분, 노란색 장미는 우정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에콰도르의 나라꽃이 장미인 이유는 약초로서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자국민 대부분이 사랑하는 꽃이기 때문입니다.
엘살바도르: 유카
El Salvador: Izote
엘살바도르의 나라꽃은 유카입니다. 유카는 주로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에 서식하는 아스파라거스 과의 꽃인데요. 높이가 8~12m까지 자라며, 어떤 기후에서도 잘 적응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엘살바도르에서는 식용으로 유카를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국민들에게 상당히 친숙한 꽃이라고 하는데요. 근데 일부에서는 유카가 엘살바도르의 토착 식물이 아니기 때문에, 나라꽃으로 지정하는데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우루과이: 세이보
Uruguay: Ceibo
우리나라에서 닭벼슬 나무로 불리는 세이보는 우루과이의 나라꽃입니다. 붉은빛을 띠고 모양이 아름다워 집, 정원, 거리, 공원 등에 세이보를 장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우루과이의 나라꽃이 세이보인 이유는 스페인 식민지 때부터 내려온 전설 때문입니다. 스페인 식민지 당시 포로로 잡혀있던 한 여성이 탈출을 시도했는데, 얼마 가지 못하고 잡혀 산채로 불에 타 죽고 말았죠. 근데 이 여인이 죽은 자리에서 벨벳 같은 붉은 세이보가 피어났다고 하는데요. 이때부터 세이보는 우루과이 사람들에게 용기와 힘을 상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메이카: 유창목
Jamaica: Guaiacum officinale
유창목은 자메이카의 나라꽃인 동시에 토착 식물입니다. 주로 건조한 삼림 지대에서 볼 수 있으며, 자라는 속도가 매우 느리다고 하는데요. 나무에서 얻을 수 있는 수지로 향료, 껌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자메이카의 국화가 된 유례나 기원은 정확히 기록된 것이 없네요.
코스타리카: 카틀레야
Costa Rica: Cattleya
코스타리카의 나라꽃은 카틀레야라는 식물입니다. 여성의 아름다움, 행운 등을 의미하기 때문에 집에서 키우는 사람, 관상용으로 구입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요. 카틀레야는 주로 중앙아메리카에 서식하고 있으며, 크고 화려해 ‘난초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쿠바: 흰 생강
Cuba: White Ginger
쿠바의 나라꽃은 생소한 이름을 가진 흰 생강이라는 꽃입니다. 주로 미얀마 최북단과 태국, 중국 남부, 대만 등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높이 1~3m까지 자라는 줄기에서 꽃이 핀다고 하는데요. 흰 생강이 쿠바의 나라꽃이 된 이유는, 과거 독립운동 메시지에서 해당 꽃이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또 쿠바 여성들은 자신을 장식하기 위해 향기로운 흰 생강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파나마: 페리스테리아 엘라타
Panama: Peristeria elata
파나마의 나라꽃은 난초 종류 중 하나인 페리스테리아 엘라타 꽃입니다. 상아 빛 꽃잎이 비둘기 모양과 닮았으며, 7~10월 사이에 개화한다고 하는데요. 이 꽃은 매우 예민하고 섬세해서 일반적인 식수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합니다. 또 페리스테리아 엘라타는 멸종 위기 종에 가까워 개인이 판매할 수 없으며, 전시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근데 이 꽃에 파나마의 국화가 된 이유는 정확히 기록된 것이 없습니다. 왜일까요..?
파라과이: 시계꽃
Paraguay: Passiflora caerulea
파라과이의 국화는 시계꽃이라고 합니다. 이 꽃은 20m까지 자라는 나무 덩굴에서 피며, 펼쳐진 손바닥과 닮았는데요. 파라과이의 뿌리 깊은 기독교 문화 덕분에 시계꽃이 국화가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시계꽃의 암술과 수술이 십자가를 짊어진 예수 그리스도 형상처럼 보이기 때문이죠. 또 파라과이를 기독교화 한 선교사들은 설교를 하면서, 시계꽃의 푸른 열정을 자주 언급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시계꽃은 자연스럽게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세뇌이고 학습인 것 같네요.
페루: 칸투타
Peru: Cantuta
마지막으로 소개할 페루 나라꽃은 칸투타입니다. 칸투타는 1~3m까지 자라는 관목에서 피는 꽃이며 화려한 관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이 꽃이 페루의 국화인 이유는 잉카 시대부터 사용되었던 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기록에 의하면 칸투타는 12~16세기 도자기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종교, 정치의식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죠. 또 칸투타는 잉카 시대 왕의 아들을 의미하기도 하였는데요. 그중 붉은색과 노란색이 왕의 아들들의 색이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아메리카 국가별 나라꽃 소개가 모두 끝났습니다. 이 외에도 아메리카에는 더 많은 국가가 있지만, 나라꽃이 지정되어 있지 않거나, 충분한 자료가 없는 건 제외하였는데요. 국화를 알아봤을 뿐인데 특정 국가의 문화나 역사, 전설을 알게 되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부디 여러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다음엔 아프리카 대륙의 나라꽃을 살펴보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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