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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봄앤이예요 'ᗜ'✿
사실 대만을 포함한 대부분의 동남아 음식은 특유의 향신료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향신료에 맛이 들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것이 또 동남아 음식의 매력이죠.
저 역시 처음에는 특유의 향신료 냄새와 맛이 힘들었는데, 먹다 보니 익숙해지면서 입에 잘 맞았는데요. 특히 대만 음식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향신료 맛이 약하고 맛도 있으면서 저렴하기 때문에 꼭 한 번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 떠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의 여행을 기약하며 대만 음식 미리미리 알아 두자고요!
01 딤섬, 샤오롱바오
Dim sum
사실 딤섬은 대만뿐 아니라 동남아 어디에서도 맛볼 수 있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굳이 대만을 꼽는 이유는 제가 맛있게 먹었기 때문인데요... (사리사욕) 특히 딘타이펑 식당에서 먹은 샤오롱바오는 육즙 파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샤오롱바오는 우리나라 만두와 비슷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지만, 속 재료는 대부분 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육즙이 가득 차 있고, 느끼하면서도 묵직한 맛을 자랑하는데요. 혹시 몰라 다른 딤섬도 주문해서 먹어봤지만, 육즙이 가장 많은 딤섬은 역시 샤오롱바오였습니다. (딘타이펑에서 주문할 수 있는 애피타이저 오이 무침도 맛이 좋다.)
02 우육면
Beef noodles
우육면 역시 중화권에서는 상당히 자주 볼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에 굳이 대만을 선택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 대만의 우육면은 중국 우육면과 달리 기름기가 적고 매콤하면서 짠맛이 덜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조리법이나 맛이 라멘과 비슷하다 하여 타이완 라멘이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저도 타이완 라멘식 우육면을 먹어봤는데 대만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나긴 하지만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니고, 느끼하지 않으면서 고소했던 기억이 납니다.
03 닭날개 볶음밥
Chicken Wing Fried Rice
사실 맛있다! 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기에 저도 슬쩍 추천해봅니다. 닭날개 볶음밥은 닭고기를 넣어 만든 볶음밥이 아니라, 닭 날개 부위의 뼈를 바른 후 거기에 볶음밥을 넣어 만드는데요. 이건 아마 먹기 싫어도 먹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스펀 패키지에서 대부분 닭날개 볶음밥을 제공하거든요…
04 곱창국수
Gopchang Noodles
대만 곱창국수는 원래도 유명했지만, TV 프로그램에 자주 소개되면서 특정 가게가 인기를 타기 시작한 것 같아요. 전 야시장에서 먹어봤는데 느끼하긴 해도 맛은 괜찮았습니다. 근데 곱창이나 내장 종류 싫어하시는 분들은 안 먹는 걸 추천해요. 곱창, 내장 특유의 맛이나 냄새가 나거든요. 그리고 묵직하면서 느끼하기 때문에 전 매운 소스 잔뜩 뿌려 먹었습니다.
05 굴전
gul jeon
전 먹어보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대만 굴전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굴에 계란 옷을 입혀 부친 뒤 특별한 소스를 뿌려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 소스가 대부분 달콤하면서 시큼한 맛이 난다고 합니다.
06 치즈 감자
Cheese Potato
치즈 감자는 뭐니 뭐니 해도 스린 야시장입니다… 닝샤에서도 먹어봤는데 스린이 토핑도 더 많고 치즈도 더 많이 얹어주더라고요. (물론 지금은 바뀌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대만 야시장의 치즈 감자는 말 그대로 삶은 감자에 각종 토핑과 치즈를 듬뿍 올려주는 음식인데요. 간단한 듯 하지만 맥주와 함께하면 금상첨화입니다!
07 망고 빙수
mango shaved ice
대만 음식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죠. 바로 망고 빙수입니다. 대표적으로 아이스몬스터, 스무시, 삼형제 망고 빙수가 있는데요. 다 먹어봤지만 개인적으로 아이스몬스터가 가장 우리나라와 비슷했습니다. 맛은 삼형제가 제일 맛있었던 것 같고요. 근데 우리나라도 대만만큼 맛있는 망고 빙수가 많아서, 여유가 안된다면 굳이 시간 내서 먹을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개취 존중)
08 누가 크래커
Nougat crackers
과자, 특히 크래커 류를 좋아하지 않는 저도 뿅 반하게 만든 누가 크래커! 단 관광지나 백화점,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미미 크래커가 가장 맛있더라고요. (가면 줄 서 있는 대부분이 한국 사람이다.) 아침 9시부터 영업을 시작하여 제고가 소진되면 문을 닫아버리는데요. 그래서 저도 전날 밤을 꼬박 새우고 아침 일찍 미미 크래커를 방문했습니다. 줄 설 땐 이렇게까지 먹어야 하나 했는데, 먹고 나니 피곤이 싹 가시는 느낌.
09 밀크티
Milk tea
밀크티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편의점에서 틈날 때마다 사다 드세요. 우리나라 밀크티보다 훨씬 진하고 맛도 다양해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어요. 카페에서 파는 밀크티도 맛있었지만, 전 편의점 것도 좋았습니다.
10 레몬 아이스 티
Lemon Slice Iced Tea
이건 선택입니다! 전 레몬을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지만, 친구는 별로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곤약 같은 걸 슬라이스 해서 넣어주는데 은근 씹는 맛있고 괜찮았어요. 다만 우리나라처럼 깔끔하고 시원한 것이 아니라 약간 밍밍하고 달달한 맛이 더 강합니다.
대만 음식 콘텐츠를 쓰고 있자니 여행 당시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워낙 즐겁고 맛있었던 기억이라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데, 이놈의 코로나…! 아 그리고 소금 커피나 취두부, 닭고기 튀김(지파이) 같은 것도 먹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맛볼 수 없기도 하고, 취두부는 중국보다 냄새가 훨씬 덜한 거라 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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